한국은 혼인 신고하는데
돈이 들어가진 않잖아요?
동사무소 가서 도장만 찍으면 끝이고
돈도 한 푼 안드는 일이지만
이 곳 독일에서는..
관료제의 나라 답게..
공무원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에
비용을 부과합니다. ^^
오래 걸리고 답답해서
안 그래도 암 걸릴 것 같은데 돈도 줘야해요.
그래서 이번엔 독일에서 결혼 서류 준비하는데에만
얼만큼의 비용이 들어갔는지 보여드리려구요.
아래 링크에서 독일에서 결혼하는데
필요한 서류 및 절차를 정리 해놨으니 참고하시길 바라용.
https://waytopapa.tistory.com/69
<1> 내가 원하는 날짜를 예약(Reservierugnsgebühr)하는데 드는 비용 25유로
예식장 예약금이라고 보면 좀 덜 억울할까 싶은,
다른 사람들이 호적사무소에서
해당 날짜에 예약하지 못하게 하는 비용이에요.
이 비용은 (그나마) 이해가 가는 비용이죠.
<2> 결혼하기 적합한지 검토(Für die Prüfung der Ehervoraussetzungen)하는데 드는 비용 70유로
이건 사실.. 왜 부과를 하는지 이해 안가는 비용이었어요.
어차피 공인 인증해서 다 보여주는데
무슨 검토가 필요한 것인지?
여기서부터 뭔가 부르는게 값이구나.. 느낌이에요.
<3> 신부 측 혼인 상태에 관한 진술서의 수락(Für die Abnahme einer eidesstattlichen Versicherung zum Familienstatnd der Frau **) 을 위한 비용 20유로
이 부분도 도대체 뭘 위한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라고 하는건 다 내야합니다.
한국인이라서 더 내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4> 영업시간 외에 혼인신고(Für eine Eheschließung außerhalb der Öffnungszeiten) 비용 70유로
전 모든 비용 중에 이 비용이 제일 어이 없었는데요..
토요일에 결혼한다고 70유로 부과 ㅎㅎ
이게 왜그런고 하니,
토요일에 공무원이
우리를 위해 출근해야 하거든요..
그러니깐 공무원 주말 근무 비용을
결혼 당사자가 냅니다^^
울나라처럼 특별한 분이
주례를 서주고 하는게 아니라
담당 공무원이 와서 주례를 서주고
현장에서 바로 혼인신고를 해줍니다.
여기서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진짜 결혼의 의미를 알 수 있어요.
암트에서 인정해 줬을 때
비로소 혼인도 성립하는..ㅎㅎ
<5> 2장의 혼인신고증명서(Für 2 Eheurkunden)를 위한 비용 15유로
네네
우리나라에서는 민원 24시가서
그냥 떼면 될 가족관계증명서나 혼인신고서를
여기서는 2장에 15유로나 주고 떼야하네요.
잃어버리면 호적사무소가서
또 돈주고 떼야하니깐 잃어버리지 말아요 우리..
한국처럼 제증명 전산화 전무합니다 독일 ^^
여기까지 호적사무소에 들어간 비용만
200유로 입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죠..
OLG에서 부과하는 비용이 있어요.
OLG에서 신랑 신부의 소득을 기준으로
비례적으로 부과하는 비용이 있는데
이건 각 가구의 소득이
얼마냐에 따라서 케바케로 부과 되요.
소득이 많을 수록 OLG에 내는 비용이 커지는거죠.
이것도 내라는데로 내야하는 비용 중 하나..
저는 솔직히 서류 준비에만
이런 자잘자잘한 비용이 들어갈줄은
생각도 못하고 있어서
비용부과 목록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제 경험담을 통해 충격 완화 하시고
독일에서 결혼 준비 잘 하셨으면 좋겠네요.
담편엔 피로연 장소 물색 및 드레스 예약은
어떻게 했는지 썰 한번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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