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첫째날에는
가볍게 '워밍 업'하는 기분으로
적응 투어를 하자고 해서
가볍게 4.4km 코스인 할락 산으로 가기로 했어요
할락산 정상은 해발 913m로
천천히 힘들지 않게 갈 수 있다는
신랑말을 믿고 출발 했습니다.
가는길에 개미스트릿이라고
꼬마 등산객들을 위한 코스가 있었는데
넘 귀여웠어요 ㅋㅋ
어릴 때부터 등산에 취미를
붙이게 할 수 있는
독일의 환경이랄까.
할락 산 가는 길에
리더린 바위라는 곳이 있다고 해서
코스 중에 끼워 넣었답니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리더린 바위 위에서
보덴마이스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높은 정상은 아니었지만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어서
마음까지 뻥 뚫렸던 리더린 바위였어요
산행을 끝나고 보는 노을이 정말 아름다웠던 날이었습니다
다음날은 오전에는 리슬록 폭포,
오후에는 실버베아그를 보러 가는 코스였어요
산행코스 자체는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었는데
4월 중순에도 녹지 않고 쌓여있던 눈때문에
예상치 못하게 힘들었어요
그리고 약간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는 산행길이었던지라
미끄러워서 좀 힘들었던거 같아요
큰 폭포를 기대하고 간 건 아니었는데
리슬록 폭포는 높은 계곡에서
물이 계속 떨어지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산행 내내 푸른 숲을 따라 내려오는
맑은 물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공기가 맑아서인지
숲에 나무도 울창하고
곳곳에 폭신하게 덮힌 이끼들이
지브리의 모노노케 히메를 떠올리는
그런 곳이었어요
산행을 즐겨하지 않았던 저도
산행이 주는 즐거움을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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