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부활절은 꽤 큰 명절이에요.
부활절 연휴는 긴 겨울의 끝에서
새싹들과 함께 맞이하는
그 해의 첫 연휴라서 인지
항상 설레고 좋아요.
올해는 3월에 코로나도 걸리고..
이래 저래 힘든 봄맞이를 하고 있어서 그랬던지
이번 휴가가 너무너무 기다려졌었어요.
2022년에는 부활절 연휴가
4월 15일 금요일부터
4월 18일 월요일까지여서
4월 14일 목요일 오후에 떠나서
4월 25일에 돌아오는
10박 11일 일정으로
휴가를 계획했어요
독일에서 머무를지
근처 다른 나라를 갈지 고민했었는데
6월에는 그리스를 갈 예정이니까
4월엔 독일 내에서 등산을 가자!
라고 제가 제안했었더랬습니다.
왜그랬는진..모르겠어요?
저도 현지인 화가 되어가나 봐요..(웃픔)
그래서 이번 휴가 장소는
Bayerischer Wald (바이에른 숲)
그리고 알프스를 품고 있는
Berchtesgaden(베르히테스가덴)이에요
바이에른 숲은
바이에른 주에서도
레겐스부르크에서 파사우에 걸쳐 있는
약 100km 정도의 자연적인 숲으로
해발 최고 1456m의 산이 있는 곳이에요.
알프스처럼 숨이 멎는 멋진 풍경은 아니지만
잔잔하게 걸으며
자연을 음미할 수 있는 코스가 많아요.
베르히테스가덴은
관광지로 너무나 유명한
Königssee(왕의 호수)가 있는 곳으로
나치 독일 때 히틀러가 본인의 별장을 지었을 만큼
너무 애정 했던 지역이죠.
(물론 본인 고향인 오스트리아와
지형적으로 가까워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직접 가봤더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었더랬습니다.
한국과 달리 독일의 4월은
온갖 변덕스러운 날씨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달이라,
휴가 일주일 전부터
날씨에 대한 걱정으로 조금 초조했었는데
운도 많이 따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세운 계획 덕에
꿀 같은 휴가를 보내고 왔어요
계획한 모든 것을 다 경험하진 못했지만
다음 휴가를 위한 여운도 필요한 것 같아요.
다음 글부터 천천히
4월 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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